이 봄 또 간다
봄바람이 간다-똘시인
오랫동안 미세하게 불었던 바람이
빈자리만 남겨놓고 떠나간다
폐 속까지 파고들어
심장까지 아파온다
잠들지 않던 봄도
하늘 아래 흐르는 호수처럼
외롭게 흘러간다
봄 사랑이 그런가 보다
고귀한 아름다움
조용한 세상을 보게 하고
웃음 짓게 하는 꿈의 탄식인 갑다
봄비 /똘시인
나팔꽃 보랏빛 꽃잎
숨결에 다다르면
보고픈 5월의 시선 노래치다
가달썩에 숨어 피는 풀도
잠을 깨어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고
고운 방울비 까르르 까르르
구름도 보이지 않는 회색 하늘
어딘가 숨어서 쉬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쪼르르 흐르는 물소리
귓가에 하모니 꽃 천사의 노래
귀 고프다
뜰 앞에 가지런한 수풀
가슴 뛰게 하는 조각난 봄비
눈도 밝고 가슴도 밝아온다
아~~그래서 봄비 내리는
날이 도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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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비
기다려온 봄/똘시인
내가 원하고 기다려온 봄
꿈의 계절이 또다시 올까
자락길 입구 핀 개나리도
비웃으며 비아냥 거리고
앙상히 남은 나뭇가지도
못된 손가락 날 가리킨다
진달래 꽃향기에 취했나
바람은 못되게 시샘하며
펄럭이면 가슴 답답하다
외로움에 피어난 꽃 이여
순서를 지켜 피는걸 보니
넌 봄의 질서를 아는구나
이른아침 눈을 뜬 태양이
진달래 꽃을 바라보면은
붉은 못된 혀를 낼름인다
푸른 꿈이 그려진 구름도
꽃 멀미를 얼마나 하는지
꽃 무리 하나 둘이 아니다
한 두해 핀 꽃 아닐 텐데
앙칼진 꽃보라 찬바람이
유독 시린 차가운 봄이다
겨울의 고통도 입 막으며
오늘을 기다린 걸 보면은
봄은 인내를 참으면서도
환희의 순간을 기다렸네
꽃이 하모니 소리를 내어
삶에 희망을 주는 걸 보면
봄은 꿈같은 사랑이 된다
하지만 멋 부리는 꽃들도
잠시이듯이 이 밤 지나면
다시 외로운 시간 속으로
젖어드네 이별한 처자의
서러운 눈물이 떨어지면
넌 그렇게 아름다운 날에
그리운 봄은 가버리겠지
봄 -똘시인
바람도 꽃을 보고 쉬어가는 봄
풀잎도 꽃을 보고 좋아하는 봄
까치도 꽃을 보고 날아드는 봄
빗물도 꽃을 보고 젖어드는 봄
태양도 꽃을 보고 타오르는 봄
피그 시 웃어주며 반겨주는 봄
청서 듦 쌓여있는 아름다운 봄
푸새 밭 꽃잎도 사랑스러운 봄
서러운 봄바람/똘시인
봄 찬바람도 겨울 같구나
영혼의 뼛속까지
외롭게 다다라서
차가운 고요가 가득 내린다
도시의 봄바람 서럽게 운다
아프고 아프다
가슴에 머무르지 말고 비껴가지
바람 곁으로
꽃잎을 데려오면
사랑도 잔별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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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필문학작가회 #서울시인협회작가회
#멜라루카
어여쁜 봄날/똘시인
구름아 하늘아
이 고마운 봄날에
개나리 노란 천사가 되어
날아오르고
바람아 꽃잎아
이 어여쁜 봄날에
높가지 오른 꽃망울 보니
사랑스러워
후후후 휘휘 휘
입바람 불면서
입노래 부르면
꽃 찾던 벌 나비도
날아올 것만 같아
휘휘휘 후후후
벚꽃잎 날릴 때
콧노래 부르면
내 찾던 사랑도
다가올 것만 같아
봄 아름다운 봄날
벚꽃잎 날리며
찾아올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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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똘시인
너 아무리 이뻐도 그 자리에 피어라
너 향기 가득하지만 나만 주었으면
너 화려한 예쁜 꽃향기는 잠시지만
너 다시 필 때까지 나는 기다려줄게
#너 #똘시인 #주차장#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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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봄 /똘시인
꿈이 가득한 봄 하늘아
이 풀잎 흠뻑 적셔지면
벚꽃 밤길 한 점 한 점
살포시 꽃잎 수놓아라
사월의 모진 찬 바람에
꽃 진자리 가지도 슬퍼
울고도 또 울어 서러운
눈물도 말라 버릴 테지
화려한 네온의 몸짓은
강물에 무지개 띄워서
가슴 가득 흘려보내고
개개풀어져 버린 봄이
나비 벌 그리워 찾으면
도담한 초록 꽃 몽우리
봄날 그리움 마뜩하다
개개 풀어진:
끈끈하던 것이 녹아서 다 풀어지다.
눈에 정기가 없이 흐리멍덩해지다.
마뜩하다:
마음에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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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똘시인
깨면 참지 못할 꿈아
갸냘피 자랐구나
널 보려 참았나
내 마음 보일까
내 고통 억눌러라
#기다림 #꿈 #고통 #인내 #사랑
#바램
슬프면/똘시인
가시도 꽃잎에 찔려 아파하는 밤
슬펐나 아팠나 외로웠나
봄바람에 잠시 얼음꽃을 피웠나
이 어둠 시리고 차갑다
얼마나 슬프면 하늘에서
눈물도 끊어버리지도 못하고 흘러내릴까
세상 가장 긴 눈물이 내려온 날
세상 가장 큰 슬픔이 다가온 날
아마도 비 내린 밤에 떠났나 보다
그립고 그리워지네
내가 당신에게 말하면/똘시인
내가 꽃이다 말하니
당신은 이쁘다 말하네요
내가 외로워 말하니
당신은 슬퍼 마 말하네요
내가 가지 마 말하니
당신은 당연히 말하네요
내가 아프다 말하니
당신은 괴롭다 말하네요
내가 기쁘다 말하니
당신은 행복해 말하네요
내가 우리는 말하니
당신은 영원히 말하네요
내가 사랑해 말하니
당신은 사랑해 말하네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당신은 요렇게 말합니다
#좋은글 #좋은시 #똘시인 #말합니다
그럴 텐데 /똘시인
봄이 그럴 텐데 초록빛 눈떨림
향기 꺾어버린 이름 없는 들꽃
모두 그럴 텐데 말도 없이 핀 꽃
눈물 닫을새도 없이 다가온 봄
생이 그럴 텐데 흐느끼는 눈물
아픈 움켜지며 자라난 몽우리
꽃이 그럴 텐데 고운 님 손사래
숨도 죽여가며 사랑 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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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똘시인
이 봄날
똑같이 남아서
꼭같이 그길로
꽃같이 가고파
#봄날 #봄시 #똘시인 #좋은시 #봄.
너/똘시인
봄 맞아
꽃피웠다
내 맘속은
무엇을 피울까
너 아니면
#꽃 #봄 #봄꽃 #봄시 #꽃핀다
#너 #똘시인
봄/똘시인
깜냥 깜냥
미립해 본다
꽃잠 들고싶어도
그러지 못하네
따지기 날에
바람칼 날리며
새가 소리친다
새뜻한 마음이
가슴에 스미니
봄은 봄인가보다
은하수/똘시인
은빛 모래알만
골라 하늘에
한 점 한 점
붙여두었나
뾰족한 가시에
찔린 별은
헤어짐에 아팠나
하늘 눈물꽃 피운 밤
춘몽이라
달빛은 바람 타고
살며시 다가와
가슴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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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시인
봄도
바람에게 잠시 물어봐
언제부터 이렇게 불어왔어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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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좋은글
만년 향/똘시인
봄꽃 줄기 튼튼한데
나의 몸은 시들었네
하늘빛은 선명한데
나의 눈은 흐려진다
푸르고 푸른 꽃들도
만년 향기 품겠는가
그렇다고 슬퍼하지 않으리다
따뜻한 봄이 다시 오면
내 마음 향기 가득 담아
꽃잎마다 전해주리라/똘시인
고산골/똘시인
산길 초목에 피는 봄날이오면
분홍 빛 새순이 감은 눈을뜨네
새가우는 소리에 잠시 놀랐나
하늘향해 고운 웃음지어 보인다
산속의 합창단도 그토록 기다려온
봄의 축제 소리내어 준비하고
말없이 홀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마음도 몸도 봄이되어 오른다
봄아 이제 산길로 달려온 바람에게
사랑도 꽃향기도 희망담아 보내주렴
봄눈/똘시인
어제 마음을 먹고나니
봄눈이 내리니
너도 곧 오겠네
봄이 오나 봅니다/똘시인
봄이 오나 봅니다
겨울을 바람으로 날려 버리고
남몰래 눈부신 하얀 꽃 피워
꽃잎도 웃으며 해님도 웃으며
봄이 오나 봅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렸나 봅니다
꽃향기 가득 담아서 뿌려주겠죠
당신 생각 가득히 채워줄
그런 진한 향기를 남겨주세요
한 해를 기다려 맞이한 당신입니다
가슴 뭉클 한 아름 꽃이 되어
당신을 기다렸나 봅니다
오늘을 애타게 보고팠던 만큼
활짝 더 그렇게 피어납니다
우리라는 꽃으로 피어나
너라는 봄비도 뿌려주시고
따뜻한 햇볕도 마음에 내려주세요
그렇게 애가 타듯 기다려온
봄이 오나 봅니다
그립게 핀 꽃이 이렇게
햇살 담아 웃고 있어요
설레어 핀 꽃이 이렇게
고맙게 날 보고 웃고 있어요
네가 주었던 차가운 겨울도
이젠 미련 없이 안녕인가 봅니다
행복한 봄이 사랑으로 꿈으로
날 보며 그렇게 다가옵니다